역시 소비자 입맛은 확실해요.

뿔당골 0 2,103 2009.01.16 09:34
바쁘게 살다보니 옆돌아 볼 일도 없고 더구나 웃을 일은 더 없었는데
가끔 박선생님의 글 때문에 한번씩 크게 웃을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꿈 꿔서 로또라도 한번 되서 돈벼락이라도 한번
맞았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우리한데도 국물이 조금 튈텐데,....

아뭏든 좋은 말씀 고맙고 가끔 재미있고 좋은 글을 올려서
우리집 고객분들께 즐거움을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자주좀 들러서 우리삶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좋은 글로
한번씩 풀어놔 주었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Original Message] --------------------------
>>인터넷 판매가 조금씩 효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서 지켜보는 제가 행복해집니다.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가 뿔땅골 된장 맛과 청국장 환 맛에 반했으면 싶습니다.
>>손 크고 통 크고 인정 많은 두 분의 정성으로 빚는 작품이니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믿고 찾을 것입니다.
>>
>>기분 좋아서 시 한 수 놓고 가요.^^
>>
>> 북어 국 끓이다.
>> 박래녀
>>
>> 마른 북어 한 마리 꺼냈다
>> 축담 댓돌에 놓고 망치로 죽어라 팼다
>> 돈 돈 돈, 돈 때문에 돌고 도는 세상
>> 정직한 사람보다 사기꾼이 더 많아 보이는
>> 북어 패듯이 패도 필요한 돈
>> 껍질도 살도 흐물흐물 해 진 것을
>> 신문 한 장 깔고 쭉쭉 찢었다
>> 얇은 껍질은 껍질대로 챙기고
>> 살은 살대로 찢다보니 눈에 띄는 신문활자
>> 사방에 신정아 사건 대서특필이다
>> 잘난 여자 어디 한둘인가
>> 잘난 여자 있으면 못난 여자도 있어야
>> 격에 맞는 인생
>> 철학이 죽었니 살았니
>>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길인가
>> 아들딸과 더불어
>> 새벽 별 지도록 술잔 기울이며
>> 나라가 온통 사기꾼 양성장 같다고
>> 너희는 사람답게 살도록 하라고
>> 혀 꼬부라진 인생 토론 하던
>> 가난한 내 남자
>> 한나절 되어도 일어날 기미 없고
>> 살점 뚝뚝 떨어지도록 죽어라 팬 북어
>> 뜨거운 냄비에 넣고 기름칠 해 가며
>> 달달 볶다가 기진해 누우면
>> 찬물로 정신 번쩍 들게 해서
>> 콩나물로 살살 달래 불에 올리고
>> 매운 고추 숭숭 썰어 넣어 얼큰하게 끓인
>> 아내 표, 엄마 표 북어 국 한 그릇
>> 역시, 당신 솜씨 감칠맛이 있어
>> 돈 돈 돈 돌고 도는 세상
>> 나도 잘난 여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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